이번에 내원한 케이스는 유선에 종양이 있어서 내원한 케이스입니다. 환자는 치와와로 나이가 5살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유선 종양 환자로는 다소 어린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선 종양은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의 경우, 나이가 들었을 때 쉽게 나타나는 종양 중 하나입니다. 첫발정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경우 유선 종양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 보게 됩니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보호자님께서 아이를 닮은 새끼를 보고 싶어하셔서 중성화 수술을 늦췄는데, 유선 종양이 생겨버린 케이스입니다. 종양을 발견하신건 대략 7개월 정도 전이었고,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다가 최근 사이즈가 커지는 것 같아서 아이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엄밀하진 않지만, 개의 유선 종양은 대략적으로 절반 정도는 양성 종양이고, 절반 정도는 악성 종양, 그리고 다시 악성 종양에서 절반은 전이가 됐고, 절반은 전이가 되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전이가 된 악성 종양을 제외하면 양성 종양과 전이가 되지 않은 악성 종양 모두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유선 종양은 발견하게 되면 가급적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충 계산하면 대략 75%의 유선종양이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셈이죠. 수술만 제때 하면 악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항암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전이가 된 상황이면 추가적인 항암 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사족이지만, 개에서는 수술만으로 유선 종양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대한 논문도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환자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종양의 크기가 작아서 양성 종양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됐지만, 조직 검사 결과를 하기 전까지는 악성인지 양성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혈액 검사와 전이 평가를 위한 영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혈액 검사 상에서는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고, 방사선(엑스레이)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도 전이 소견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검사하는 것을 MDB(Minimum database) 검사라고 합니다. 환자는 MDB 검사에 추가로 세포학 검사인 세침흡인검사(FNA)도 진행했습니다. 유선 종양의 경우, 세포학 검사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양성인지 악성인지 세포학 검사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유선 근방에 생겼어도, 경우에 따라 유선 종양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때 하는 FNA 검사는 환자에게 생긴 종양이 정말 유선 종양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검사를 합니다. (교과서에 따라서는 유선 종양에서 세포학 검사가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간혹 종양이 아니라 유선염인 경우도 있고, 유선 종양이 아니 다른 종류의 종양인 경우도 있어서 저희 병원의 경우 FNA 검사를 추천드립니다.)

세포학 검사 상에서는 군집을 이루고 있는 다수의 세포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세포를 상피세포성 종양이라고 구분합니다. 이런 상피세포가 세포학 검사에서 확인되면 종양의 위치와 육안 병변과 엮어서 유선 종양이라고 확인하게 됩니다.

유선종양임이 확인됐고, MDB 검사에서 전이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됩니다. 유선종양 수술을 할 때는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함께 진행합니다. 과거에는 유선 종양을 제거할 때 중성화를 함께 하는 게 별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최근의 논문들은 유선 종양을 제거할 때 중성화를 하는 것이 환자를 더 오래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중성화를 함께 진행합니다.

유선 종양이 확인됐고, 수술을 진행할 때 어떤 수술법을 선택할 것인가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개의 경우에는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만 있다면 어떤 수술법을 쓰든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고양이는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의 유선 종양은 대부분 악성 종양이기 때문에 반드시 공격적으로 유선을 전부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야합니다). 개의 경우는 종양만 제거하는 Lumpectomy를 하기도 하고, 일부 분방만 제거하는 Regional mastectomy를 하기도 하고, 한쪽의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unilateral mastectomy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어떤 수술법을 선택하느냐는 종양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의 경우는 환자가 어린 나이였고, 종양의 크기가 1cm 미만으로 양성일 가능성이 좀 더 높았기 때문에 종양만 제거하는 lumpectomy를 진행하고, 조직 검사 결과를 본 후 추가 수술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에서 양성 종양으로 확인되고, 완전히 절제된 게 확인되면 그것으로 치료 종료가 되는 것이고, 만약 조직 검사에서 완전히 절제되지 않았다면, 재수술을 해서 분방 단위 절제를 하는 쪽으로 보호자분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중성화 수술과 유선 종양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고, 조직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MICROSCOPIC DESCRIPTION:

Within the subcutis and associated with mammary gland lobules is a well demarcated, unencapsulated,

nodular, expansile mass consisting of neoplastic epithelial and myoepithelial components among a small

collagenous and variably myxomatous stroma. The neoplastic epithelial portion consists of simple or

branching tubules and glands lined by one to few layers of cuboidal or polygonal epithelial cells. Few

glandular lumina are cystically dilated and contain granular to homogenous eosinophilic material and or

small aggregates of a mixed inflammatory infiltrate. The neoplastic myoepithelial portion consists of

loosely arranged streams and bundles of spindloid to stellate cells embedded in a fibromyxoid stroma.

Anisocytosis and anisokaryosis among both cell populations are mild.

MICROSCOPIC INTERPRETATION:

Benign complex mammary adenoma.

– Margins: Completely excised.

IDEXX 조직 검사 결과

다행히 처음 예상했던 것처럼 조직 검사에서 양성의 유선 종양임이 확인됐고, 종양의 마진도 완전히 절제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추가 수술이 필요없고, 이것만으로 유선 종양의 치료가 종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성화 시기가 늦었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위치에서 유선 종양이 또 재발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보호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유선 종양에 대해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지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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