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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비만세포종(MCT)

비만세포종은 8살이 넘은 고양이에서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 종양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 피부에 생기는 종양 중에서 두번째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양이라고도 하죠. 이번에 내원한 아이는 비만세포종 때문에 귀여운 얼굴에 빨간 혹이 난 고양이입니다. 비만세포종(Mast cell tumor라는 영어 이름으로 비만이라는 뜻이 obesity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은 강아지에서 생겼을 경우엔 대부분 악성 종양으로 항암 치료까지 필요한 무서운 암이지만, 고양이에서는 양성 종양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술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끝납니다. 이번에 내원한 케이스도 수술로 종양만 제거해주면 됐는데, 종양이 생긴 위치가 수술이 까다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종양이 생긴 위치는 좌측 눈의 내안각쪽으로 저 부위는 코눈물관(nasolacrimal duct)가 지나가는 위치로 피부를 과하게 절제하는 경우, 눈물이 배출되지 않아 유루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개의 경우 비만세포종이 악성 종양이기 때문에 종양으로부터 마진을 충분히 남겨야 합니다. 과거에는 3cm 정도의 마진을 남기는 걸 추천했는데, 최근 연구 결과들은 2cm 정도의 마진만 남겨도 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종양으로부터 2cm 정도의 마진을 남기고 제거하죠.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경우는 양성 종양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마진을 충분히 남기지 않아도 되고, 종종 완전하게 절제를 하지 못하는 못한다 하더라도 종양이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2010년 Veterinary Opthamology에 올라온 “Periocular cutaneous mast cell tumors in cats: evaluation of surgical excision (33 cases)” 논문을 보면 눈 근처에 생긴 고양이 비만세포종의 경우, 완전히 절제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논문을 토대로 얼굴에 생기는 경우가 꽤 많은 비만세포종은 마진을 많이 남기기보다는 최소로 종양만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이 잘 끝난 이후의 모습입니다. 눈 주변에서 종양을 제거하고 봉합을 하는 경우 얼굴이 조금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아이의 경우는 다행히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눈 주변이기 때문에 후에 봉합 제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부 봉합이지만, 봉합사는 녹는 실을 사용해서 봉합을 별도로 제거하지 않아도 괜찮게 합니다.

그리 크지 않은 종양만 제거하는 수술로 큰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는 마취 회복이 순조롭게 되는 것을 확인하고, 당일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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