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하게 크레아티닌 수치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지만, 해당 논문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신장 수치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아직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지만, 아직까지는 비싼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보호자분에게 루틴하게 권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반면, 줄기 세포가 질병의 치료에 효과적인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위의 표에 있는 질환 중에서는 만성 장병증(chronic enteropathy), 구내염(Chronic gingivostomatitis), 호산구성 각막염(Eosinophilic keratitis)이 그런 병들에 해당됩니다. 구내염의 경우, 꽤 흔한 질환이기도 하고, 전발치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치료지만, 전발치를 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구내염의 경우에는 줄기 세포 치료가 적극적으로 추천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은 전발치로 낫지 않으면, 평생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를 줄기세포로 완치할 수 있다면, 약물 투약의 필요성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
해당 리뷰 논문에 언급된 또 다른 질환으로는 고양이 천식이 있습니다. 고양이 천식의 경우에도 (아직은 더 많은 임상 연구가 필요하지만) 초기 실험에서 줄기 세포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천식의 경우, 병을 완전히 없애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개선되는 부분들이 확인된다 정도에 그치지만, 어쨌든 역시나 평생 면역억압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니 줄기세포를 시도해볼만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를 흡사 만병통치약처럼 포장해서 무분별하게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투여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줄기 세포 치료는 어디까지나 이제 막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고, 보호자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경우도 현재로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아직 에비던스가 부족하다고 마냥 피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어떻게 주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몇 번이나 주사해야 하는지, 어떤 배양 방법으로 어디에서 유래한 줄기 세포가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디 가까운 미래에는 줄기세포에 관해서도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그동안 난치병이라고 생각됐던 것들을 좀 더 쉽게 치료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