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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건강검진, 어떤 검사를 해야하나요?

지난 포스팅에서 강아지 건강 검진은 어떤 항목을 보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양이 보호자님들도 어떤 항목까지 검사하는 것이 적절한가 궁금하실 겁니다. 고양이의 건강검진은 AAFP(미국고양이수의사협회)와 AAHA(미국동물병원협회)가 함께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건강 검진 항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고양이에서는 최소 검사로 추천되는 항목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고양이는 갑상선 호르몬 검사인 Total T4 검사와 혈압 검사가 추가됩니다. 먼저 고양이의 연령 구분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애 주기(Life Stage)나이
Kitten~6개월령
Junior6개월령~2살
Prime3~6살
Mature7~10살
Senior11살~14살
Geriatric15살 이상

고양이도 건강 검진 시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철저한 신체검사와 문진이 필요합니다. 체온이나 심박수, 호흡수를 기록하고, 살이 너무 찌진 않았는지, 근육량이 부족하진 않은지 확인합니다. 영양학적인 부분에 대한 상담도 건강검진 시에 함께 진행합니다. 평소 어떤 식이를 하고 있는지 기록하고, 예방 접종은 정기적으로 하는지, 심장사상충과 진드기 예방도 정기적으로 하는지 확인합니다.

​구강 상태나 눈 상태도 확인해서 치과 치료나 안과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문진과 신체 검사 내용을 토대로 아래 설명되는 최소 필수 검사(Minimum database) 이외에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보호자님과의 상담 후에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렇다면 필수 최소 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검사Kitten/Junior(~2살)Adult(3~6살)Mature(7살~10살)Senior/Geriatric(11살~)
혈구 검사(CBC)+/- (Kitten에서는 불필요하지만, Junior에서는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볼 수 있음)+/-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6살 이전에 1회 정도 검사할 수 있음)+ (1년에 1번 검사)+ (6개월에 1번 검사)
생화학 검사(전해질 포함)+/- (Kitten에서는 불필요하지만, Junior에서는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볼 수 있음)+/-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6살 이전에 1회 정도 검사할 수 있음)+ (1년에 1번 검사)+ (6개월에 1번 검사)
소변 검사+/- (Kitten에서는 불필요하지만, Junior에서는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볼 수 있음)+/-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6살 이전에 1회 정도 검사할 수 있음)+ (1년에 1번 검사)+ (6개월에 1번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T4)+ (1년에 1번 검사)+ (6개월에 1번 검사)
혈압+/- (건강할 때의 상태를 기록해두기 위해 6살 이전에 1회 정도 검사할 수 있음)+/- (수의사의 판단 아래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진행)+ (6개월에 1번 검사)
FeLV/FIV 검사++/-
분변 검사++++

흔히 기본 검사에서 영상 검사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양이의 경우에도 개와 마찬가지로 영상 검사가 질병의 조기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것으로 판단돼서 최소 필수 검사에 영상 검사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평상시 기침을 자주 한다거나, 촉진 시에 배에서 무언가가 만져진다든가, 혈액 검사를 했는데 비정상적인 수치가 확인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영상 검사까지 하게 됩니다만, 영상 검사는 필수 검사라기보다는 어떤 문제가 의심될 때 하는 추가 검사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그 외에 췌장염 검사(fPL) 검사의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할 때는 위음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건강 검진으로 내원하는 건강한 환자에서는 검사의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양성을 양성이라고 얘기해주는 확률을 검사의 민감도라고 하는데, fPL 키트 검사의 경우 민감도가 54% 정도로 동전 던지기 확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양이 신부전을 조기 진단하는 SDMA의 경우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소변 검사에서 요비중을 확인해서 요비중이 정상보다 낮으면 그 때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SDMA는 필수 검사라기보다는 추가 검사에 속합니다. fSAA 같은 급성기 염증 수치는 개의 CRP 검사와 마찬가지로 아픈 환자들에서 보는 검사로 건강 검진에서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고양이 심장병을 확인하는 proBNP 검사도 비슷합니다. proBNP 검사를 건강 검진 항목으로 볼 수 있느냐는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proBNP 검사 자체가 심장병이 심한 아이들을 진단할 때는 유용하지만, 민감도(양성을 양성이라고 얘기해주는 확률)가 낮아서 건강 검진 시에 스크리닝 검사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proBNP 검사를 남발하면 위양성이 나왔을 때, 보호자님들이 무의미하게 비싼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proBNP 검사는 건강 검진 항목에 들어가기는 애매한 검사입니다. proBNP 검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더 자세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동물병원은 항상 과잉진료를 피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검사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소한 검사 하나까지도 이 검사가 정말 꼭 필요한 검사인지, 환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2021/03/21 업데이트)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2010년 AAHA-AAFP Feline Life Stage Guideline이 2021년에 새롭게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변경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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