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의 정맥 라인 잡기, 스탠다드를 따라서.
그깟 라인 하나 잡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여러번 글을 쓰게 될까 싶었습니다. 라인 잡을 때 쓰는 테이프를 가지고 포스팅을 했던 적도 있고, 어떤 색의 카테터로 라인을 잡아야 하나를 가지고 포스팅을 했던 적도 있죠. 어쩌면 인턴 때보다 원장이 된 지금이 라인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 더 스탠다드한 […]

진료를 보다보면 개와 고양이를 막론하고 아이가 살이 쪘는지, 살이 쪘다면 얼마나 살을 빼야하는지를 궁금해하시는 보호자님들을 많이 만납니다. 혹은 반대로 아이가 너무 마른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보호자님도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품종이 다르고, 같은 품종에서도 개체 차이가 있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비교가 어려워 매일 보는 아이임에도 정확히 구분을 못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의 적정 체중(ideal body weight)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적정 체중을 계산하려면 먼저 BCS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BCS는 Body Condition Score의 약자로 아이들의 체형을 보고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긴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1점부터 5점까지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세세하게 1점부터 9점가지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점부터 9점까지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아이의 BCS를 알고자 할 때는 갈비뼈가 있는 옆구리를 만져보고, 위에서 아이의 허리 라인이 얼마나 잘 보이는지를 보면 됩니다. 그림으로 보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먼저 갈비뼈 있는 부분을 만졌을 때 너무 두드러지게 만져지지 않고, 부드럽게 만져지면서 위에서 아이를 쳐다봤을 때 허리 라인이 이쁘게 살아있으면 5점이라고 평가합니다. 5점은 가장 이상적인 체형으로 그보다 낮은 1점부터 4점까지는 마른 체형, 그보다 높은 6점부터 9점까지는 과체중이라고 평가합니다. 4점은 조금 애매한 점수인데, 4점의 경우에는 약간 마른듯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이상적인 체형으로 구분합니다.
갈비뼈를 만졌는데, 두툼하게 지방이 잡히고, 위에서 아이를 봤을 때 드럼통 같은 라인을 보여준다면 BCS는 9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비교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쉽지 않으실까 싶네요.
이렇게 BCS를 결정하고 나면 적정 체중을 계산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9점 척도로 BCS를 계산했을 때 1점당 체중 10%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BCS 8인 아이가 있다면 이상 체형인 BCS 5보다 3점이 높은 거니까 적정 체중보다 30% 더 과체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 x 1.3 = 현재 체중”이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를 역산하면 우리 아이의 적정 체중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현재 8kg인 뚱냥이가 BCS 9점이라면, 적정 체중 대비 40% 정도 과체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정 체중 x 1.4 = 8kg”이라는 얘기이고, 이 아이의 적정 체중은 “8kg ÷ 1.4 = 5.7kg”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3kg을 빼야 적정 체중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반대로 저체중으로 3kg인데, BCS 3인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적정 체형인 BCS 5점보다 20% 정도 체중이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으니까, “적정 체중 x 0.8 = 현재 체중 3kg”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 아이의 적정 체중은 “3kg ÷ 0.8 = 3.75kg”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50g 정도를 더 찌면 적정 체형이 되는 거죠. 혹은 BCS 4점으로 약간 마른듯한 이상 체형을 원하시면 3kg ÷ 0.9 = 3.33kg까지만 체중을 증량시켜주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 체중이 정해지고 나면, 목표 체중을 기준으로 사료량을 조절해서 체중 관리를 하게 됩니다. 처방식이 추천되는 경우도 있고, 기존에 먹고 있는 사료의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나 생활 패턴, 보호자분의 의지에 따라서 체중 감량(혹은 증량) 계획은 조금씩 바뀌게 되죠. 너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지 않고, 적정한 수준으로 아이가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체중을 감량하게 됩니다.
사람에서 그렇듯, 개와 고양이에서도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개에서 기관 허탈이나 디스크, 관절염 등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고양이에서는 관절염이나 당뇨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뚱냥이 뚱멍이가 귀여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살을 반드시 빼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비만 관리의 첫걸음은 적정 체중을 알고, 목표롤 정하는 것일테고요.
* 오늘동물병원(02-469-7975)에서는 비만 혹은 저체중인 아이들의 영양학적 관리를 체계적으로 상담해드립니다. 체중 관리 중에 간식을 먹여도 괜찮은지, 운동은 얼마나 시켜야하는지, 몇 달만에 체중을 빼야하는 건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깟 라인 하나 잡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여러번 글을 쓰게 될까 싶었습니다. 라인 잡을 때 쓰는 테이프를 가지고 포스팅을 했던 적도 있고, 어떤 색의 카테터로 라인을 잡아야 하나를 가지고 포스팅을 했던 적도 있죠. 어쩌면 인턴 때보다 원장이 된 지금이 라인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 더 스탠다드한 […]
요즘엔 가정집에 강아지 고양이들을 위해 산소방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있어서, 산소가 필요한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해주는 개념이 보호자분들께도 많이 익숙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병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산소를 보충해주는지, 오늘동물병원은 어떤 방법을 쓰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휴일을 맞아, 케이스 포스팅을 좀 해볼까해서 강아지 고양이의 심인성 폐수종에 대한 얘길 쓰고 있었는데, 산소 공급에 대한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
동물병원은 꽤 다양한 테이프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털이 잔뜩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게 적당히 잘 붙으면서도,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서 떼어낼 때 자극이 크게 남지 않는, 하지만 고정력은 단단한 테이프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테이프들을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쓰게 되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늘동물병원에서 어떤 테이프를 쓰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교과서에서 어떤 테이프를 쓰라고 얘기해주지도 않고, 정답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