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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AAHA-AAFP 고양이 생애 주기 가이드라인

동물병원의 수의사들이 진료를 볼 때, 어떤 질환에 대해, 혹은 어떤 관리에 대해서 스탠다드로 보는 내용이 있습니다. 수의학에서 유명한 저널이나 단체에서 발표하는 가이드라인들이 그렇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도 물론 스탠다드가 되지만, 가이드라인들은 최신의 정보를 취합해서 전문의들이 이렇게 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냐고 권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나는 일선의 수의사라면 항상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오지는 않는지 기웃기웃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새롭게 소개할 가이드라인은 AAHA(미국동물병원협회)와 AAFP(미국고양이수의사회)에서 업데이트한 2021년 AAHA-AAFP Feline Life Stage Guideline입니다. 고양이의 생애주기에 따라서 건강검진을 위해 찾은 고양이를 보고 어떤 것들을 확인하고, 보호자분께 알려드려야 하는지, 어떤 질병에 초점을 두고, 어떤 검사를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오늘동물병원은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에서도 가이드라인대로의 검사를 추천드리고, 일전에도 “고양이 건강검진, 어떤 검사를 해야하나요?“라는 포스팅으로 2010년에 나온 AAHA-AAFP Feline Life Stage Guideline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2021년 가이드라인은 무려 11년만에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11년 동안 새롭게 수의사들이 알게 된 내용, 새롭게 나온 검사법 등을 토대로 여러가지 부분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먼저 생애주기 부분이 조금 심플하게 변경되었습니다. 2010년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양이의 라이프 스테이지를 총 5단계로 구분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조금 더 단순하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마지막 End of Life는 언제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애 주기(Life Stage)

나이

Kitten

태어나서 1살때까지

Young Adult

1살부터 6살까지

Mature Adult

7살부터 10살까지

Senior

10살 이상

End of Life

개체마다 다름

그리고 각각의 생애주기에 따라 병원에 건강검진(혹은 백신 접종) 때문에 내원했을 때 어떤 것들을 보호자분께 물어보고, 어떤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하는지를 알아봅니다. 예를 들어, 1살 미만의 kitten일 때는 선천적/유전적 문제를 찾아보는 게 우선이지만, 1살에서 6살 사이의 young adult에서는 심혈관계와 피부 상태, 치과 문제가 있지 않은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해집니다. 7살을 넘어가면 복강 내에 무언가 있지 않은지 촉진을 하는게 중요하고, 갑상선이나 신장 쪽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관절염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보호자분께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거죠.

건강검진 때 미니멈으로 보는 검사 항목에 대한 것도 일부가 바뀌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고양이 신부전을 조기 진단하는 SDMA 검사가 때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요비중을 확인하고 그 때 가서 추가 검사를 하는게 맞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는데, 새로운 2021년 가이드라인에서는 SDMA를 중요한 건강검진 항목 중 하나로 봅니다. (고양이에서 그만큼 신부전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할테고, 가이드라인을 만든 태스크 포스팀의 제시카 큄비 교수가 신부전으로 유명한 전문의 중 한 명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올해부터 가이드라인에 따라 권장되는 고양이 기본 건강 검진 항목은 그래서 다음과 같습니다.

1살 미만에서는 전염병 쪽을 살펴보는 건 제외하면 별다른 검사가 추천되지 않고, 1살에서 6살 사이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베이스라인 삼아 검사를 한 번 정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2010년 가이드라인에서 갑상선 호르몬(T4) 검사가 6살 미만에서 추천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베이스라인이기 때문에 멀쩡할 때의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SDMA가 1살 이상에서 모두 추천된다는 것도 다른 점 중 하나입니다.

“어느 정도 주기로 건강검진을 하는게 좋은가”는 보호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2021년 가이드라인은 고양이가 7살이 넘어가면 1-2년에 한 번 정도, 10살이 넘어가면 최소 1년에 한 번(권장되기로는 6개월에 한 번) 검사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얘기합니다.

오늘동물병원은 바뀐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2010년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만들어졌던) 고양이 건강 검진 항목을 바꾸고, 새로운 내용에 대해 보호자분께 안내드릴 계획입니다. 항상 가장 최신의 의학적인 내용에 따라 아이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오늘동물병원의 목표입니다. 건강 검진에서도 그건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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